정신과
하이힐, 관절 노화 유발할 수도… 그래도 신고 싶다면 이렇게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5/01/16 10:39
하이힐 관절 노화 유발 가능성이 제기돼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추운 겨울에도 불구하고 다리가 날씬하게 보이기 위해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이 있다. 그러나 하이힐을 자주 신으면 관절 노화가 빨리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15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연구팀이 여성 14명을 대상으로 맨발부터 편평한 운동화, 3인치(약 7.6cm) 이상의 하이힐을 신었을 때의 걸음걸이를 분석했더니 맨발로 걸었을 때 여성의 무릎 관절 움직임은 남성의 움직임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7cm 이상의 하이힐을 신을 경우 걸음걸이가 관절염 환자와 유사하게 변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관절염이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힐을 신으면 높은 뒷굽으로 인해 자세가 앞으로 쏠리며 척추도 앞쪽으로 밀려 허리 통증이 쉽게 생긴다. 무릎관절과 발목관절의 움직임이 커지는 것도 하이힐 관절 노화의 이유가 될 수 있다. 또한, 하이힐을 신으면 중심을 잡기 위해 몸의 근육들이 긴장하고 체중의 90% 정도가 발 앞쪽으로 쏠린다. 그 결과 쉽게 피로를 느끼고, 발 앞쪽에 굳은살과 티눈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하이힐을 꼭 신어야 한다면, 잘 신는 방법을 숙지해 발 건강을 해치는 것을 줄여야 한다. 하이힐을 신을 때에는 일주일에 3회 이상, 하루 6시간 이상 신지 않는 게 좋다. 하이힐을 구매할 때는 오후 시간대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후에 발이 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이힐을 신고 나갔다 돌아온 뒤엔 약 5~10분 정도의 족욕을 통해 발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