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30%, 5년 안에 발생
진행 빠르고 신경 손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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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 치료재(아말감)와 치아 사이에 2차 충치가 생긴 모습. /김포지오치과 제공
충치가 생기면 썩은 치아를 갈아내고 금이나 아말감 같은 충치 치료재로 때운다. 이런 치료를 받은 뒤 더 이상 충치가 안 생길 것이라고 안심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충치 치료 후 5년 안에 이미 치료를 받은 부위에서 또 충치가 생기는 비율이 30%나 된다. 이를 '2차 충치'라고 한다.

김포지오치과 방태훈 원장은 "충치 치료재를 치아에 붙이기 위해 접착제를 쓰는데, 7~10년이 지나면 접착제가 일부 녹아 충치 치료재와 치아 사이에 틈이 생긴다"며 "이 틈으로 음식물 등이 끼어 2차 충치가 유발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2차 충치는 처음 생긴 충치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신경 손상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치아는 바깥부터 법랑질→상아질→신경으로 구성돼 있는데, 법랑질이 가장 단단하다. 상아질은 법랑질에 비해 무르다. 방 원장은 "충치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법랑질을 제거하는데, 무른 상아질은 충치에 더 취약하며 충치가 생기면 빠르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2차 충치는 치아와 충치 치료재 경계에서 시작해 치료재 안쪽으로 파고든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보존과 이향옥 원장은 "썩는 위치가 치아 중간이기 때문에 쉽게 신경까지 침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충치가 치아와 충치 치료재 경계에 생기기 때문에 잘 안보여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이향옥 원장은 "충치 치료를 했다고 안심하지 말고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2차 충치가 생겼다면, 금이나 아말감 같은 충치치료재를 제거하고 다시 치료를 해야 한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