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겪는 구강질환이다. 비교적 가벼운 구강질환 중 하나로, 초기 치료를 통해 치주질환으로의 발전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충치라고 해서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지오치과 수원점 명우천 대표원장은 "특별히 관리에 유의해야 하는 고위험군 충치들이 있다"며 "고위험군 충치의 대표적인 예로는 급성충치, 인접면 충치, 부정교합 충치를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진행 빠른 급성 충치
'급성충치'는 충치가 발생하는 환경 유지 기간이 짧거나 충치 발생 후 빨리 이완되는 경우를 말한다. 급성충치는 주로 영구치에 비해 치아가 무르고 약한 영·유아의 젖니에서 많이 발견된다. 특히 위쪽 앞니에 발생하는 충치를 일컬어 '우유병 우식증'이라고 하며, 아이가 우유병을 물고 자는 습관을 가진 경우 일주일 정도에도 충치가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물을 섭취 한 후 젖은 헝겊이나 거즈로 아기의 치아와 잇몸을 닦아주고, 우유병을 물고 자는 습관을 들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성인에게도 급성 충치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타고난 치아가 약해 잘 부서지거나 깨지는 경우, 1개월 정도 만에 충치가 발생하기도 한다. 보통 정상 성인의 경우 충치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지는데 6개월 정도가 필요한데, 1~2주 만에 충치가 발생하는 등 진행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급성 충치라 할 수 있다. 충치 발생 후 진행 속도가 빠른 경우는 법랑질이 얇은 치아이다. 법랑질은 충치로부터 상아질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부분이 얇으면 보호기능을 제대로 못하게 되어 충치가 쉽게 진행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스트레스도 급성 충치의 원인 중 하나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심리적으로 긴장감, 불안감이 높아지게 되면 구강 건조 현상이 나타나고, 이는 유해한 세균으로부터 구강을 보호해주는 침 분비량을 감소시켜 충치 균이 더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결과를 초래한다.
◇양쪽 2개 치아 동시 발생하는 인접면 충치
두 개의 치아에 동시에 충치가 발생하는 '인접면 충치'도 위험한 충치 유형 중 하나다. 치아의 인접면은 두 개의 치아가 서로 만나는 부분으로, 골짜기와 같은 모양으로 패여 있어 음식을 섭취한 후 제대로 칫솔질이 되지 않아 충치가 생기기 쉬운 구조다. 치아의 패인 정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발생과 진행 정도는 다를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인접면 충치의 경우, 한번 충치가 발생하면 양쪽에 있는 2개의 치아가 동시에 썩어 피해범위가 광범위하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렵고, 충치가 깊어질 때까지 발견하지 못할 때도 있다. 충치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까맣게 비쳐 보이거나 치아가 깨져 나간 후에야 충치가 생긴 것을 알 수 있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많다. 뒤늦게 충치를 발견하고 치과를 방문할 때에도 이미 치아가 뿌리까지 상해 있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치아 발치를 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치아와 치아 사이의 공간은 평소 아무리 칫솔질을 열심히 해도 음식물 찌꺼기 제거가 쉽지 않아 치태 발생이 쉽기 때문에 인접면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피해범위와 고통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진으로 충치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 겹친 부위 충치 가능성 높은 부정교합
부정교합은 정상교합보다 치아 관리가 어려워 충치 발생 가능성이 높다. 치아의 겹친 부위는 칫솔질 만으로 청결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평소 식사를 할 때 음식물이 이와 이 사이, 겹친 부위 등에 잘 끼기 때문에 꼼꼼히 양치질을 하더라도 완벽한 제거가 쉽지 않다. 그 결과 충치 발생이 쉽고, 치태와 치석으로 인해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잇몸질환 증상도 자주 나타난다. 치아가 겹친 부위에 충치가 발생하기라도 하면, 하나의 치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 치아에 충치가 발생하여 인접면 충치와 마찬가지로 피해범위가 크다.
따라서 치아위생과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치아 건강을 위해 가지런한 치열을 갖는 것이 좋다. 치아 배열이 가지런해야 양치를 통한 관리가 쉽고, 음식물과 치석 등이 끼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아교정이 미용 목적뿐만 아니라 치아의 치료, 기능개선에 필요한 치료이고 강조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미 부정교합 치료를 위해 교정장치를 장착한 상태라면, 사탕이나 설탕과 같이 입안에 오래 남아 충치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물의 섭취를 최소화하고 불소제품을 사용하여 충치를 예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충치가 생기면 크고 작은 통증부터 신경치료, 심한 경우 발치에 이르기까지 결과는 다양하지만, 그 시작은 잘못된 습관과 소홀한 관리로 인해 생긴 작은 충치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지오치과 김포점 방태훈 대표원장은 "치과 치료는 특성상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신체적 고통은 물론 경제적으로 더 부담스러워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꼼꼼한 관리와 정기적인 검진만이 충치를 사전에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