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두 바퀴와 두 발의 느린 여행
강미숙 기자(헬스조선 문화사업팀) | 월간헬스조선 11월호(176페이지)에 실린 기사임.
입력 2014/10/24 11:24
[Let's Go] Bike World Tour
유럽과 북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새로운 여행 방식은 바로 자전거여행이다. 두 바퀴 자전거에 몸을 실으면 여행지 풍경은 슬로 비디오처럼 느리게 펼쳐진다. 여행자의 영혼에까지 감흥이 전달되는 자전거 여행. 헬스조선은 2015년을 맞아 자전거여행프로그램을 두 가지 선보인다. 베트남과 라오스, 그리고 뉴질랜드와 호주를 두 바퀴로 달려 보자.
◇ 유럽과 북미에서 인기 자전거여행
자전거 마니아인 소설가 김훈이 에세이 《자전거 여행》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속으로 흘러들어온다. 흘러오고 흘러가는 길 위에서 몸은 한없이 열리고 열린 몸이 다시 몸을 이끌고 나아간다. 구르는 바퀴 위에서 몸은 낡은 시간의 몸이 아니고 생사가 명멸하는 현재의 몸이다.”
크루즈여행, 트레킹여행, 공정여행 등 여행에도 트렌드가 있다. 여행 선진국 유럽과 북미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바로 자전거여행이다.
자전거여행, 어떻게 하는 것일까? 여행객은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체형과 체력에 맞는 자전거와 장비를 고른다.
그리고 안전한 코스로 이동해 라이딩을 즐긴다. 풍경이 좋은 곳이 나타나면 자전거를 멈추고 한동안 감상에 젖을 수도 있다. 체력이 떨어지면 나머지 일정을 망치기 십상. 그럴 때는 과감히 자전거를 전용버스에 싣고 다음 여행지로 이동하면된다. 항상 자전거여행객을 위한 전용 버스가 뒤따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자전거로 접근하기 어려운 산과 계곡의 좁은 오솔길은 튼튼한 두 발로 직접 걷는다. 자전거와 트레킹이 결합된 자연친화적인 힐링여행인 셈이다. 자동차로 지나면 결코 알 수 없는, 두 바퀴와 두 발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은 더 드라마틱 할 수밖에 없다.
헬스조선은 2015년 힐링여행의 새로운 장르, 자전거 해외여행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안전을 위해 한국 최초 자전거투어 전문 여행사 ‘바이크 오아시스(www.bikeOasis.kr)’와 함께 진행하며, 전 일정 최범석 대표가 동행한다. 최대표는 80여 개국을 여행한 여행 칼럼리스트이자, 자전거여행 전문가다. 또한 베테랑 현지 업체의 장비로 한층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최 대표는 “하루 평균 30km 정도 자전거를 타게 되는데, 하루 2~3시간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체력이면 남녀노소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다”고 말한다.
◇ 전 세계 자전거투어족의 로망
1월에는 ‘자전거와 두 발로 떠나는 느린 여행-베트남&라오스’를 진행한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북베트남의 시골길과 작은 마을을, 우거진 열대우림을 자전거로 둘러본다. 때로는 자전거에서 내려 소수민족이 사는 마을을 걷는다.
베트남의 중요한 자연보호구역인 꾹푸엉 국립공원 안에 있는 숙소에 여장을 풀고, 원시인이 살던 동굴과 천년 거목정글을 누비는 체험은 가히 환상적이다. 3000여 개의 섬과 에메랄드빛 바다의 하롱베이에서 즐기는 럭셔리 크루즈에서 보내는 1박2일은 보너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라오스 루앙프라방도 자전거로 여행한다.
3월 여행은 ‘자전거와 두 발로 떠나는 느린 여행-뉴질랜드&호주’다. ‘자연의 보석상자’ 뉴질랜드는 자전거여행자들이 가장 여행하고 싶은 나라로 꼽힌다. 3월이면 깊어 가는 뉴질랜드의 가을 속을 여행할 수 있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원초적인 자연을 마음껏 즐기고, 현지 와이너리와 민박 체험으로 특별함을 더한다. 피요르드랜드 국립공원 트레킹과 밀포드 사운드 크루즈투어를 하는 동안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대자연의 웅장함에 숙연해진다. 호주 야경과 블루마운틴 트레킹도 빼놓을 수 없는 묘미다.
▶ 자전거로 떠나는 느린 여행 베트남&라오스
ㆍ일정: 2015년 1월 18~30일(11박13일)
ㆍ주요 관광지: 베트남 하노이·마이쩌우·꾹프엉·하롱베이, 라오스 루앙프라방 참가비 449만원(유류할증료·가이드팁 포함)
▶ 자전거로 떠나는 느린 여행 뉴질랜드&호주
ㆍ일정: 2015년 3월 15~27일(11박13일)
ㆍ주요 관광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테카포호·와나카·밀퍼드 사운드·퀸스타운, 호주 시드니·블루마운틴 참가비 687만원(유류할증료·가이드팁 포함)
※문의 1544-1984(헬스조선 문화사업팀), tour.healt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