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늘어난 치마 사이즈, 유방암 발병 위험의 지표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09/29 17:12
허리 사이즈가 증가할수록 폐경기 이후 유방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런던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20~60대의 여성 9만 2000명을 대상으로 치마 사이즈와 폐경 후 유방암 발병률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10년간 치마 사이즈가 한 치수 커진 사람의 유방암 발병률이 33%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이즈가 커진 사람은 위험이 무려 77% 더 높아졌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허리 둘레에 살이 찌면 체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여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여성건강연구소 여성암학과 교수 우샤 메논은 "치마 사이즈가 중년 여성에게 유방암 위험의 좋은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방암은 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면 예방할 수 있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콩'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콩에 들어있는 식물성 여성호르몬인 '이소플라본'이 유방암을 일으키는 에스트로겐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소플라본은 20% 정도의 유방암 감소 효과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꾸준한 운동도 유방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운동은 체중을 적절하게 유지시켜줄 뿐 아니라 여성호르몬의 작용을 감소시켜 유방암을 예방하게 해준다. 일주일에 300분 이상 격렬한 운동을 하면 유방암을 유발하는 에스트로겐의 분비를 18.9% 감소시킬 수 있다. 실제로 국내 연구에 따르면 폐경 후 여성이 일주일에 3회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유방암 발생 위험을 약 50%가량 낮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