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대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김웅용 교수가 최근 인류 역사상 IQ가 가장 높은 10명 중 4위에 오른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김웅용 교수는 생후 80일에 걸어 다녔고, 생후 6개월 간단한 문장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 살 무렵에는 우리말뿐 아니라 영어, 독어, 일본어를 읽었으며, 11세에 미항공우주국(NASA) 선임연구원과 책임연구원으로 5년간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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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한 김웅용교수(사진=KBS 2TV 여유만만 방송 캡처)

부모들 중에는 자신의 아이가 김웅용 교수처럼 어린 나이에 다국어를 하기 바라는 마음에 조기 교육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난 2011년 국무총리산하기관 육아정책연구소 조사 결과 수도권 거주 초등 1, 2학년생 1200명의 영어교육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영어교육 시작 평균 연령이 3.7살이며, 3~5세 사이에 영어교육을 시작한 비율이 전체의 92.7%에 달했다.

그런데 아이의 언어습득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조기 영어교육을 할 경우 말더듬증이 생길 수 있다. 조기 교육을 시작하는 3~5세의 경우 말을 막 배우기 시작하는 단계로 언어조절 능력이 낮은 상태이다. 이때 무리하게 이중언어를 가르칠 경우 두 언어 사이에서 혼란이 와 말더듬증이 증폭되는 것이다.

말더듬증은 학습한 언어 중 상대적으로 더 못하는 언어를 사용할 때 심해진다. 예를 들어 말더듬 증상이 있는 아이가 영어와 한국어를 배운 후 한국어를 더 못하는 상황이라면 한국어를 할 때마다 말더듬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말더듬 증상이 장기화되면 아이가 자신감을 잃고 심하면 말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할 수 있다.

무리한 조기교육으로 인한 말더듬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육 전 언어치료실이나 언어치료센터를 방문해 '영유아 언어발달선별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검사를 통해 아이의 언어발달 속도를 파악하고 이중언어 교육 여부를 선택하면 된다. 이중언어를 가르칠 때는 노래 부르기나 대화하기 등 놀이로 인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아이가 말더듬증 증상이 있다면, 다그치거나 혼내지 말고 아이가 마음 편하게 말할 수 있도록 기다려줘야 한다. 아이와 함께 책을 소리 내 읽는 것이 좋으며, 심할 경우 이비인후과 전문이와 언어치료사를 통해 음성언어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