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위험 징후 알아보자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자살을 생각한다. 한국자살예방협회가 지난 2005년 전국 1500명을 대상으로 적어도 한 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해본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사람이 3명중 1명꼴인 33.4%였다. 1987년 8106명 선이던 자살자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만2458명으로 급증했으며, 그 이후에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의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인구 10만명당 28.9명이 자살해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 중에는 첫 번째로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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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DB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1282건의 자살 원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 심리불안 등 정신질환으로 인한 자살이 41.4%였다. 이 중 가장 위험한 병은 우울증이다. 우울증 환자의 약 80%가 자살을 시도하거나 자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증 환자가 자살 시도를 가장 많이 하는 시기는 증상이 호전되고 있는 도중이다. 우울증이 너무 심하면 자살을 하고 싶어도 그것을 실행에 옮길 힘이 없는데, 증상이 호전되면 자살을 실행할 수 있을 정도의 활동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자살자들이 선택한 장소는 집과 그 주변이 57.4%이다. 이 같은 행동은 자살자가 목숨을 끊는 순간에도 누군가 자신의 자살을 말려 주기를 원하는 심리적 표현으로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살을 실행하기 전 자살자의 약 75%가 주변에 자신의 계획을 말하는 등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많다. 자살 가능성이 큰 우울증 환자의 가족들은 이러한 신호에 항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대화나 설득만으로 우울증 환자의 자살을 막기는 어렵기 때문에 약물치료 등 전문적인 치료를 받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살 위험 징후
자살의 위험을 나타내는 징후들은 다음과 같다. 본인 또는 주변인이 징후에 해당된다면 병원을 찾아 상담하는 것이 좋다.

- 수면장애, 식욕감퇴 또는 증가, 활력이 없거나 위축 등의 우울증 증상들
- 약을 모으는 일
- 유언장을 쓰는 일
- 갖고 있는 물건을 남에게 주어버리는 일
- 자살의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경우
- 자살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농담하는 일
- 무력감과 절망감을 호소
- "끝내버리고 싶어"와 같은 언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