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자살률 10년 연속 OECD 1위

이미지
사진=조선일보 DB

우리나라는 10년째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2일 발표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OECD Health Data 2014'분석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째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11년 인구 10만 명당 33.3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012년엔 29.1명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이 수치는 OECD 평균인 12.1명보다 2.4배가 많은 수치다.

자살의 원인은 하나로 단정짓기 어렵다. 가정 문제, 질병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 등의 건강문제, 자신의 능력에 대한 절망감,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상실 등이 자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직장인들의 과도한 업무량과, 불규칙한 일상, 성과 위주의 승진 등은 최근 증가하는 직장인 자살의 원인이다.

자살의 60~80% 정도는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의 15~25% 정도가 자살을 시도하며, 2~3% 정도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역시 우울증 환자가 전 국민의 5% 정도며, 전 국민의 20% 정도가 평생 한 번 이상 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밖에도 알콜중독증, 정신분열증, 강박증, 불안장애 등의 정신과적 문제도 자살의 주요 원인이다.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지인 및 사외의 관심과 도움이 필수적이다. 자살의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수면장애, 식욕감퇴 또는 증가, 활력이 없거나 위축되는 등의 우울증 증상들을 보인다. 또, 약을 모은다거나, 갖고 있는 물건을 남에게 주고, 자살의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자살 징후로 예측할 수 있다. 또, 자살에 관해 이야기하거나 농담하는 경우, 무력감과 절망감을 호소, "끝내버리고 싶어"와 같은 언급을 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본인이나 주변인이 이러한 징후를 보인다면 병원을 찾아 상담하는 것이 좋다.

주변에 자살 위험 징후를 보이는 사람이 있을 때는 억지로 무언가를 하도록 다그치거나, "왜"냐고 묻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질문을 할 경우 상대는 더욱 방어적인 성향을 띄게 된다. 주변에 자살 도구로 이용될 만한 물건을 치우고 정신과 의사나 자살예방 전문기관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