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위험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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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28사단 관심병사 2명이 자살 징후를 보였지만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던 사실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육군 28사단 A 상병(23)과 B 상병(21)이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B 상병이 남긴 "견디기 힘들다"는 내용의 메모와 함께 선임병의 실명을 거론하며 "죽이고 싶다"등의 욕설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B 상병은 자살을 시도하기 전, 지난 6월 말 후임병에게 '8월 휴가 중 A 상병과 동반 자살하려 한다'고 말했으며, 이를 해당 후임병이 분대장에 보고했으나 간부에게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자살 징후를 놓쳐 자살을 막지 못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10년째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자살 비율이 높다. 2012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10대에서 30대의 사망원인 1위 역시 자살이었다.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은 충동적으로 자살하기도 하지만 B 상병처럼 오랜 시간 동안 절망감 속에 자살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따라서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주위 사람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실제로 자살 시도자 중 50% 이상은 자살을 시도하기 전에 자살에 대해 스스로 의사를 표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살 위험을 나타내는 징후들은 매우 다양하다. 수면장애나 식욕감퇴, 활력이 없거나 우울증 증상이 나타난다. 자살하는 사람은 70~80% 정도가 우울증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될 만큼 우울증과 자살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또, 유언장을 쓰는 일, 자신의 물건을 남에게 주는 등 자신의 신변 정리를 하는 것도 자살의 위험 징후로 볼 수 있다. 약을 모으거나 자살에 관해 이야기 혹은 농담을 하는 경우, "끝내고 싶어" 등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자살 위험 징후 중 하나다.

하지만 자살 위험 징후를 보인다고 해서 '옳지 않다'고 다그치거나 무작정 정신과에 데리고 가면 안 된다. 대신 자살의 원인이 되는 감정을 표현하게 하고 그 감정을 공감해주는 것이 좋다. 또, 억지로 밝은 상황을 만들거나 활동에 참여하라고 압박하지 말아야 하며, 자살 의사를 밝혔을 때 충격을 받은 듯 행동하지 않는다. 자살 의사를 타인에게 비밀로 해주겠다고 약속하지 말고 가족이나 도와줄 사람을 찾아 알려야 하며, 주변에 자살 도구로 이용될 수 있는 물건을 치우고 정신과 의사나 한국 자살예방협회 등 자살예방 전문기관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