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를 앞두고 5일 오후부터 본격적인 정체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귀성길 고속도로 정체가 가장 심한 때는 6일 오전이고,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8일 오후에 정체가 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추석에는 주말과 대체휴일제가 적용돼 교통체증이 지난해보다 10분에서 1시간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장거리 운전의 피로는 여전해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장거리 운전을 하면 한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있고, 점점 자세가 흐트러져 허리와 목에 무리가 가기 쉽다. 또 엉덩이를 앞으로 뺀 자세로 운전을 하면 무릎 관절에도 무리를 준다. 따라서 장시간 운전을 하더라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을 할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한 곳까지 바짝 밀착시키고, 운전대와 의자의 거리는 발로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지는 정도가 좋다.

운전자뿐 아니라 동승자 역시 장시간 좌석에 앉아있다 보면 척추에 피로가 쌓이는 척추피로증후군이 생기기 쉽다. 좌석에 오랜 시간 자세 변화 없이 앉아있어 생기는 척추피로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좌석에 앉을 때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를 편 채 앉아야 한다. 또 귀성길에 잠이 들면 목을 푹 숙이고 자는 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목은 머리 무게를 지탱하는 부위이므로 약간만 기울어져도 머리 무게의 5배 이상의 압력을 받게 된다. 전문가는 고개를 숙이고 조는 자세는 목에 쉽게 무리가 가게 해 목디스크 등의 질환을 유발하므로 수면 자세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근육·관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운전 중 차가 정차했을 때나 휴게소에 들렀을 때 해주면 장시간 운전 피로를 줄일 수 있다. 목 관절의 긴장을 풀기 위해서는 온몸의 긴장을 풀고, 앉은 자세에서 목을 좌·우로 각각 3회씩 천천히 회전하면 된다. 목을 돌린다는 생각 보다는 머리의 무게를 몸이 따라간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크게 회전하면 된다.
운전 시 특히 취약한 허리는 좌석에 편히 앉은 자세에서 배와 허리를 앞으로 내밀고, 척추를 곧게 세운 뒤 허리에 5초간 힘껏 힘을 주는 방식으로 스트레칭하면 된다. 귀성길에 잠을 자다가 목 뒤에 뻐근함을 느꼈다면 목 뒤 근육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오른손바닥으로 머리 왼쪽 뒤통수를 감싸고, 45도 오른쪽·앞쪽으로 지긋이 당겨 5초 이상 자세를 유지하면 된다. 반대쪽도 같은 방식으로 스트레칭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