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으로 불법 판매되는 발기부전치료제와 여성흥분제 각각 12개와 8개를 검사한 결과, 전부 가짜 의약품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불법으로 판매되는 의약품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실시됐다.

가짜 의약품으로 조사된 제품은 모두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증할 수 없었다. 발기부전치료제라고 써붙인 제품 중 2개는 표시된 유효성분보다 함량이 약 2배 더 많았고, 3개 제품은 함량 미달, 나머지 7개는 다른 성분이 검출되었다. 이 중 8개는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과 같이 허가된 의약품 이름을 도용했고, 나머지 4개는 '맥O정' 등 다른 이름을 사용했다. 전문의약품인 발기부전치료제는 오남용의 우려가 있어, 반드시 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약국에서 구입해야 한다. 과다 복용 시 심근경색, 심장 돌연사 등의 치명적인 심혈관계 이상 반응과 시력 상실, 청력 감퇴 등의 감각기관에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여성흥분제'로 명시된 제품은 겉면에 성분 표시가 없거나, 표시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여성흥분제는 식약처에서 허가한 적이 없는 제품인데도 '스패OO플O이' 등의 이름으로 불법 유통되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불법 유통 의약품을 수거하여 검사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대상 제품 모두가 가짜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온라인으로 구매한 의약품을 복용하는 것은 자신의 건강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강조하고, 절대로 불법으로 판매되는 의약품을 구입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온라인으로 의약품이 유통되는 것을 근절하기 위해 불법 판매 사이트를 차단·삭제할 것을 요청하고, 수사 의뢰 등 조치를 강화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의약품은 다른 공산품과는 달리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된 만큼, 대국민 홍보와 불법 의약품 검사 결과 공개를 확대하여 의약품 안전 사용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