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약을 먹어 본 성인 남성 10명 중 7명이 불법으로 유통되는 제품을 써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발기부전치료제를 써본 적이 있는 20~79세 성인 남성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했더니 불법으로 발기부전치료제를 구입한 이유가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응답이 67.4%로 가장 많았고 병원진료가 꺼려지거나(18.5%), 가격이 싸다(7.0%)는 응답순이었다.

발기부전치료제를 써본 1500명 중 35.2%는 안면홍조, 가슴 두근거림, 두통 같은 부작용이 있었다. 부작용 치료를 위해 다른 약을 먹거나 진료를 받은 사례는 5.9%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불법으로 유통되는 제품은 발기부전성분이 과다하게 들어 있어 안전하지 않다며 의약품 부작용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의약품부작용신고센터(1644-6223)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식약처가 온라인에서 불법 유통되는 발기부전치료제를 수거해 조사한 결과 비아그라 위조품에서는 포장에 표시된 것 보다 2배가 넘는 비아그라 주성분이 검출됐고, 시알리스 위조품에서는 주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