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백반증 증상, 특히 조심해야 할 사람은?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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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7월부터 9월은 자외선 지수가 높아 특히 백반증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지만 흐린 날은 자외선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져 자외선 차단의 필요성을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흐린 날씨에도 자외선은 우리 피부를 공격하고 있으므로, 자외선의 영향을 많이 받는 백반증 증상이 있는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백반증은 인구 0.5~2%에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질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백반증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3.29% 증가했다. 20세 이전에 발병하는 경우가 50% 정도이다. 면역기능이 색소세포를 이물질로 오인해 파괴하는 자가면역설, 신경세포가 화학물질을 만들어 색소세포가 손상되는 경우, 멜라닌이 스스로 파괴되는 경우가 백반증 증상의 발병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백반증 증상은 멜라닌세포 소실로 다양한 크기의 백색 반점이 피부에 나타난다. 이외의 다른 자각 증상은 거의 없지만, 백반증으로 피부 일부분이 하얗게 벗겨지면 자외선으로 피부를 보호하지 못해 또 다른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백반증을 앓는 환자들이 큰 수치심을 느껴 심리적 문제가 2차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이다.

백반증 환자는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흐린 날씨나 실내에서도 자외선 차단제를 3시간 간격으로 꾸준히 발라 자외선 노출에 의한 일광 화상과 피부 손상 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상처를 반복적으로 입는 부위에 백반증이 새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피부에 과도한 자극이나 외상을 줄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미백화장품의 경우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으므로 사용을 삼간다.

백반증이 없다고 해도 가족 중 백반증 환자가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30% 정도의 백반증 환자가 가족력을 가지고 있으며, 직계 가족일수록 더 위험하다. 이뿐 아니라 면역 관련 질병이나 신경계 질병이 있는 사람도 위험하며, 야외에서 오랜 시간 일하는 사람, 탈색 관련 화학물질을 다루는 직업을 가진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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