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다이어터의 자존심' 저칼로리 제품은 괜찮아‥ 정말로?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4/05/27 14:35
온라인 상에 '다이어터의 자존심'이라는 게시물이 여성 네티즌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게시물은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이 저 칼로리 제품을 찾는 이유를 고칼로리 음식을 먹고난 후 지키는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라고 말한다. 그런데 '저칼로리 제품'이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주는 수단일까?
여성들이 탄산 음료를 선택할 때 주로 찾는 것이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이다. 탄산 음료 본연의 맛을 내면서도 살찔 걱정이 없으니, 일반 콜라 보다는 권할만 하지만 저 칼로리 탄산음료의 다이어트 효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저 칼로리 탄산음료에는 일반적으로 '아스파탐'이라는 인공감미료가 사용된다.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단맛이 200배나 높지만 칼로리는 100mL 당 1.2kcal로 방울토마토 1개 정도의 칼로리에 불과하다.
문제는 저칼로리 음료를 마신다고 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텍사스의대 보건센터의 헬레 하즈다 박사가 474명을 대상으로 평균 9.5년 동안 3차례에 거쳐 체중, 허리둘레, 다이어트 음료 섭취 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다이어트 음료를 마신 그룹이 마시지 않은 그룹에 비해 허리둘레가 70% 더 늘어났다. 아직까지는 저칼로리 탄산음료 속에 든 인공감미료가 살을 찌게 하는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저 칼로리 탄산음료 역시 일반적인 탄산음료처럼 비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저 칼로리 탄산음료는 그 자체 뿐만 아니라 함께 먹는 음식이 대부분 고열량식이 많아 오히려 몸무게가 늘 수 있다. 그러므로 아스파탐과 같은 인공감미료를 이용한 저 칼로리 식품을 마지막 자존심으로 내세우기 보다는 제대로된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한 건강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