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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면 눈 따갑다는 아이, 꾀병인 줄 알았더니…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4/02/19 07:30
새책증후군
접착제·잉크 유독성 물질 탓
피부 가려움증·기침 등 유발책 펼쳐서 말리면 예방 효과
이양처럼 새 책을 가까이 한 뒤 피부염 등이 생기는 어린이가 적지 않다. 책 제작에 쓰이는 접착제, 잉크의 유독성 화학물질 때문이다. 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서병성 교수는 "이런 물질은 피부 가려움증, 눈 따가움, 기침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대부분 휘발성이기 때문에 책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고 책 가까이에서 호흡만 해도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서병성 교수는 "신경·호흡·생식기관 발달이 성인보다 불완전하고,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의 경우 피부 가려움증·기침이 아토피·천식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미 아토피나 천식을 앓고 있던 어린이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새책증후군을 막으려면, 책을 통풍이 잘 되는 창가에서 2~3일 정도 잘 말려야 한다. 책을 말릴 때는 종이 사이의 유독 물질이 잘 날아가도록 책을 펴서 세워놓는 게 좋다.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명준표 교수는 "말린 책을 보관할 때 페놀, 포름알데히드 등을 흡수하는 숯을 옆에 놓으면 좋다"고 말했다.
☞새책증후군
새책증후군이란 책의 접착제, 잉크 등에서 나오는 페놀, 포름알데히드, 크실렌 등의 화학물질로 인해 눈·코·목 따가움, 알레르기 반응 등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