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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흡연/사진=조선일보 DB

담배를 피운 뒤 옷이나 머리카락 등에 묻은 담배의 독성물질이 타인의 코로 흡입되는 '제3의 흡연'이 직접 담배를 피우는 것만큼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제3의 흡연'이 간과 폐를 손상시킨다는 동물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의 말에 따르면 제3의 흡연에 노출된 쥐들에게 간 손상과 폐경화 등의 증상 이외에도 과잉 행동 장애, 피부 상처가 아물지 않는 현상들이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의대 조나단 위니코프 박사도 이 전에 미 소아과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금까지 제3의 흡연의 위험성은 간과돼 왔다. 담배를 피운 뒤 시간이 지나도 옷이나 머리카락에 독성물질이 남아 있으므로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소아과학회에 따르면 부모가 집 밖에서 담배를 피운 후 집으로 돌아가 어린이와 접촉하면 옷이나 몸에 묻은 담배의 독성 물질이 어린이에게 흡수돼 지적 능력 부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영유아들은 집안에서 담배 연기 속 독성 미세먼지를 들이마실 뿐 아니라 기어 다니면서 가구나 장난감 등에 묻은 것을 입으로 빨 수도 있어 제3의 간접흡연의 최대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