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이 간접흡연에 하루 평균 13분 정도 노출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성인중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간접흡연을 경험한 서울시민은 90.8%로 조사됐다. ‘간접흡연을 경험한 적 있다’고 대답한 시민들은 하루 평균 1.4회 정도 간접흡연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실외 공공장소가 0.9회,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경험이 0.4회 수준이었다.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시간은 하루 평균 13분. 실외 공공장소에서 3분,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10분 가량으로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더 오래 담배연기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흡연이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간접적으로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를 마시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간접흡연 연기는 흡연자가 직접 흡입한 담배 연기가 일단 흡연자의 폐 속에서 여과된 뒤에 밖으로 내뿜어지는 주류연과 흡연자가 들고 있는 담배가 타들어 가며 내놓는 부류연(생연기)이 있다. 부류연은 담배 속의 모든 독성물질, 발암물질 그리고 니코틴을 거르지 않고 내보내기 때문에 대단히 독한 연기이며, 실내에 흡연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 공기 중에 섞이는 담배연기 가운데 75~85%는 부류연이다.
간접흡연의 위해성이 알려지면서 일부 사람들이 자녀와 다른 가족의 건강을 고려하여 집밖에 나가 담배를 피우고 들어오는 경우고 늘고 있는 추세이지만, 집안에서 흡연을 하지 않더라도 가족 가운데 흡연자가 있으면 집안의 미세먼지나 니코틴 농도가 비흡연자만 사는 가정보다 높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다.
한편, 흡연한 직후 담배연기는 흡연자의 폐에 남아서 흡연자가 다른 장소로 간 후에도 미세입자로 배출될 수 있다. 흡연한 후 1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입자가 나오는 시간은 평균 1분으로, 이는 약 8.7번의 호흡을 하는 동안 나오는 입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