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 중 70%는 척추질환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척추 관절 병원 고도일병원이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내원한 환자 216명을 대상으로 진단한 결과, 73.6%인 159명이 척추질환도 함께 앓고 있었으며 이들 중 2개 이상의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도 59명(37.1%)이나 됐다. 질환별로 살펴보면 허리디스크가 118명(74.2%)으로 가장 많았으며 척추관협착증(73명, 45.9%), 목디스크(19명, 11.9%), 기타(10명, 6.3%) 질환 순이었다(질환 중복).
무릎 퇴행성관절염과 척추질환의 관계에 대해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무릎 관절염 환자는 통증 때문에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지고 체중 부하가 비정상적으로 가해진다”며 “이러한 현상이 오래 지속되면 골반이 비틀어지고 척추도 함께 휘어지면서 사소한 충격에도 디스크 탈출이 일어나거나 척추의 퇴행이 빨리 진행되는 등 척추질환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 중 2개 이상의 척추 질환을 앓는 환자도 많았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목부터 허리로 이르는 척추뼈가 모두 연결돼 있어 어느 한 군데에 이상이 생기면 척추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4050세대 중 척추질환을 동반한 환자의 비율은 66.7%로 나타났는데, 척추질환 유병률이 크게 상승하는 60대 이상에서도 75.9%로 조사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고도일 병원장은 “일반적으로 척추질환의 경우 60대 이상부터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는데 연령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볼 때, 퇴행성관절염과 척추질환 발병에 연관성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