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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리는 눈 맞으면 머리 빠집니다!
김은총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3/12/12 14:52
겨울철 눈은 여름철 비보다 내리는 횟수가 적고 대기 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으므로 공기 속 유해물질들을 더 많이 더 오래 흡수하게 된다. 눈의 울퉁불퉁한 표면도 유해물질을 많이 흡수하게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렇게 내린 산성눈은 우리 몸의 호흡기질환에 악영향을 끼친다. 내리는 눈과 함께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먼지로 인하여 공기의 질이 평소보다 나빠지고, 떨어진 눈이 길가의 먼지와 뒤엉키며 유해물질을 형성해 호흡기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또한, 산성눈에 흡수된 황산은 입이나 코를 통해 체내로 들어오면 설사, 탈수 위장관 자극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위험은 탈모다. 산성눈이 두피에 닿을 경우 산성눈이 흡수한 오염물질이 두피의 모낭 입구를 막으면서 탈모를 유발하지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그 때문에 산성눈이 내리는 날에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눈을 맞이하는 것은 좋지 않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우산을 소지하고 알레르기 환자나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갑작스럽게 눈을 만났다면 가방이나 책으로 머리를 가려 두피가 산성눈에 노출되는 것을 막고, 일찍 귀가하여 머리를 감고 몸을 씻는 것이 좋다. 외출 후 호흡기를 생리식염수로 씻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눈이 그치고 나도 하루 이틀 정도는 가급적 실내 환기는 삼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