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난치 루게릭병, 여성호르몬 이용한 치료 가능성 제기

헬스조선 편집팀

영국의 천재 우주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앓고 있으며, 아직까지 명확한 치료법이 없는 루게릭 병을 치료하는 데 여성호르몬이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루게릭병은 세계적으로 35만 명, 우리나라에도 3천여 명이 앓고 있는 병으로, 원인이 분명하지 않고, 임상에서 쓰이고 있는 약물도 수개월 정도의 생명 연장에 도움을 줄 뿐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어서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어 왔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고재영 교수팀이 루게릭 병에 걸린 유전자변형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쪽에는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을 투여하고 다른 한 쪽에는 투여하지 않았다. 이후 두 그룹의 운동 능력 정도를 측정했더니, 프로게스테론을 투여하지 않은 생쥐는 정상 생쥐의 5% 정도의 운동 능력만 남아 있었지만, 프로게스테론을 투여한 생쥐는 정상 생쥐의 50% 정도의 운동 능력 보존 효과를 보였다. 또한 프로게스테론을 투여했을 때의 생존기간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약 10% 가량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교수팀은 프로게스테론이 루게릭병의 대표적 유전 발병인자인 돌연변이 단백질 SOD1(superoxide dismutase 1)을 감소시키는 등의 역할을 해 병의 진행을 억제했다고 분석했다.

고재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루게릭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 매커니즘이 밝혀짐에 따라 루게릭병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루게릭병과 마찬가지로 비정상 단백질의 축적을 특징으로 하는 퇴행성 신경질환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신경질환 전문 학회지인 ‘질병신경생물학(Neurobiology of Disease)’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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