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여성호르몬 요법… 식물성 써서 유방암 위험 줄여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김하윤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3/02/20 08:50
호르몬 대체 요법 최신 경향
갑상선 절제술을 받은 뒤에는 갑상선호르몬 제제를 복용해야 하고, 성장호르몬 결핍증이 있으면 주사 등을 통해 성장호르몬을 보충해줘야 한다. 하지만 특별한 질병치료 목적 없이 호르몬 대체 요법(약 복용이나 주사)을 받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노화 방지, 피로감 해소 등이 목적이다. 호르몬 대체 요법의 최신 경향을 알아본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이은주 교수는 "성장호르몬 수치를 정확히 검사한 후 상태에 맞는 적정량을 투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DHEA 요법(약 복용 등)=DHEA는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을 만들 때 쓰인다. 학계에서는 DHEA를 보충하면 성호르몬이 잘 합성될 것이라 추정한다. 인지기능 향상·노화 방지·성 기능 개선 등의 효과도 볼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이은주 교수는 "미국에서는 DHEA가 함유된 건강기능식품과 패치 등이 처방전 없이 살 수 있을 정도로 널리 쓰인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장기간의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성호르몬 요법(약 복용, 주사, 패치 등)=최근에는 합성호르몬 대신 식물성호르몬을 사용하는 추세다. 이은주 교수는 "콩이나 석류 등에 함유돼 있는 호르몬 성분을 이용한다"며 "갱년기 증상 개선 효과는 합성 호르몬보다 작지만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지 않으므로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남성호르몬 요법(약 복용, 주사, 패치 등)=피로감·성기능 저하 등을 보이는 남성에게 주로 쓰며, 근육량 증가·기력 회복 등의 효과가 있다. 다만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한양대병원 비뇨기과 박해영 교수는 "적혈구 수가 증가해 혈관 안의 피가 굳으면서 혈관이 막히는 혈전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