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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 1번지' 강남구, 응급장비 갖춘 성형외과 1%에 불과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3/10/18 11:01
성형외과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구에 응급의료장비를 갖춘 성형외과는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동익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전체 성형외과 응급의료장비 구비현황' 자료에 따르면 응급의료장비를 갖추지 않은 성형외과가 전국에 839개로 76.9%나 됐다. 종합병원은 99.2%가 심장충격기를 갖춘 반면, 병원급은 50%만 갖추고 있었다. 심장충격기가 있는 성형외과 의원은 한 곳도 없었다.
전체 성형외과의 44%가 모여 있는 서울은 16.8%만이 응급장비를 갖추고 있었고, '성형 1번지'인 강남구는 319곳의 성형외과 중 응급의료장비를 갖춘 곳은 1.2%에 불과했다.
정부는 응급환자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2007년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30병상 이상 의료기관의 구급차, 비행기, 기차, 선박 등은 자동제세동기를 의무적으로 갖춰야 한다. 유방확대수술, 양악수술 같이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성형외과는 대상에서 빠져 있다.
최동익 의원은 "성형외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도 관계 당국의 대처는 미흡하다"며 "성형수술과 관련된 의료사고를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