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등으로 3D 볼 때 생기는 시각·신체 불균형 문제
어린이·노약자 합병증 주의… 1시간에 10분 휴식 취해야
'IT 멀미'란 IT 영상 기기를 사용할 때 어지럼증·메스꺼움·구토·두통 같은 멀미 증상을 느끼는 신종 질병이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IT 멀미가 지속적으로는 늘고 있으며 21세기 최대 질환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0년 방송통신위원회가 1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반 가정에서 3D TV를 3m 거리를 두고 15~30분간 시청했더니 35%가 어지럼증을 심하게 느꼈다고 답했다.

이런 멀미 증상은 일시적으로 나타나지만, 반복되면 몸의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IT 멀미로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노약자나 어린이들은 멀미로 인해 폐렴 등의 2차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장시간 3D 화면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IT 멀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1시간 사용한 뒤 5~10분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 배 원장은 "특히 아이들의 경우 어지럼증과 함께 집중력 저하도 올 수 있으므로 장시간 사용을 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용을 중단해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귀의 전정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