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레인부츠, 겉으론 예쁘지만 속으론 ‘무좀 가득’
이나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3/06/19 10:21
경희대학병원 임우영 교수는 “최근 레인부츠를 신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여성 무좀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고온다습한 여름에 레인부츠를 신으면, 통풍이 잘 안되기 때문에 공기가 통하지 않아 무좀균이 서식하기 좋다”고 말했다.
따라서 레인부츠를 신는다면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레인부츠를 신을 때는 맨발보다는 땀 흡수력이 좋은 면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편한 신발로 갈아 신고, 부츠를 뒤집어 놓거나 탈취제, 건조제 등을 이용해 부츠 내부를 충분히 말려줘야 한다. 젖은 상태로 방치하면 악취와 함께 통풍이 전혀 되지 않기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이런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습진과 무좀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레인부츠를 신고 나서 습진이나 무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무좀일 경우에는 항진균제 사용을 해줘야 하고 습진일 때는 습진에 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좀인데 습진 치료 연고를 바르면 가려움증은 나아지지만 곰팡이 균은 죽지 않기 때문에 무좀은 더 심해진다. 습진인데 무좀 치료 연고를 바르면 습진 치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살갗이 벗겨지거나 간지러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피부과를 찾아 제대로 된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