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레인부츠 즐겨 신는 그녀의 발에 무좀균이‥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07/18 09:02
차앤박피부과 박연호 피부과 전문의는 “최근 레인부츠를 신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여성 무좀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레인부츠는 통풍이 잘 안되기 때문에 걸으면서 땀이 나고 공기가 통하지 않아 덥고 습해 무좀균이 서식하기 좋다. 또 부츠 속에 물이 들어가면 피부가 짓무르고 습진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레인부츠를 신는다면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젖은 상태로 방치하면충분히 악취와 함께 통풍이 전혀 되지 않기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이런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습진과 무좀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따라서 레인부츠를 신을 때는 맨발보다는 땀 흡수력이 좋은 면 양말을 착용하되 시간 또한 최소화하여 실내에서는 편한 신발로 갈아 신고, 부츠를 뒤집어 놓거나 탈취제, 건조제 등을 이용해 부츠 내부를 충분히 말려줘야 한다. 거꾸로 세워 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습진이나 무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그런데 무좀일 경우에는 항진균제 사용을 해줘야 하고 습진일 때는 습진에 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좀인데 습진 치료 연고를 바르면 가려움증은 나아지지만 곰팡이 균은 죽지 않기 때문에 무좀은 더 심해진다. 습진인데 무좀 치료 연고를 바르면 습진 치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피부과전문의에게 제대로 진단받고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
Tip> 건강한 발 만들기 위한 방법!
①청결은 기본 : 무좀균이나 발 냄새를 일으키는 세균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청결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발을 닦은 후에는 발가락 사이의 물기까지 꼼꼼히 닦도록 한다. 또한 아침, 저녁에 항균제가 첨가된 비누로 세척하고 완전히 건조시킨 후 습기를 흡수할 수 있도록 스프레이나 파우더를 골고루 뿌려준다.
②면소재 양말 : 면소재 양말은 스타킹에 비해 땀을 잘 흡수하여 발을 건조한 상태로 유지시켜 준다. 땀이 많은 사람은 양말을 자주 갈아 신는다.
③항상 건조한 상태의 신발 : 신발을 여러 켤레를 준비하여 매일 바꾸어 신는 것이 좋다. 신발은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며 신발장에 넣어둘 경우 신발 안에 신문지를 넣어두면 습기와 냄새가 제거된다. 신발의 소재는 땀을 흡수할 수 있는 천연 소재나 가죽이 좋으며, 고무나 인조섬유는 되도록 피한다.
④전염원 차단 : 무좀의 전염은 주로 무좀균이 포함된 각질을 통해서 전염된다. 그러므로 대중 목욕탕, 수영장 이나 헬스 클럽 탈의실이나 샤워장 등에서 발을 통해서 전염되는 경우가 많다. 가능하면 개인 슬리퍼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어려울 경우에는 이러한 장소를 사용한 후 깨끗하게 발을 닦고 말리는 것이 좋다. 또한 무좀이 있는 사람과 같은 슬리퍼나 발 수건을 같이 사용하지 않으며 가족 중에 무좀이 있을 경우에는 빨리 치료를 받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