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가비엔제이 노시현, 절도 이유 ‘생리전 증후군’?
이나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3/06/11 13:21
그룹 가비엔제이의 멤버 노시현이 절도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절도이유가 생리전증후군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임기 여성 2명 중 1명이 겪고 있다는 생리전증후군, 정말 도벽도 그 증상 중 하나일까?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이인순 교수는 “월경전증후군이 있으면 바로 도벽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단정 지어 이야기할 수 없다”며 “하지만 도벽과 관련한 생리전증후군에 경우 평소 월경 시기에 심한 생리전증후군 증상을 지속적으로 보였다는 병력을 가지고 있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생리전증후군이란 생리가 있기 4∼10일 전부터 각종 신체적, 정신적 이상 증상들이 나타났다가 생리의 시작과 함께 호전되는 것을 말한다. 증상이 매우 다양한데, 크게 신체적·정신적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신체적인 증상으로는 유방 통증이나 팽만감, 복통, 관절통, 근육통, 부종, 체중증가, 여드름, 변비, 설사 등이 있다. 사람에 따라 증상이 천차만별이나, 대부분 일단 생리가 시작되면 증상도 없어진다.
정신적인 증상으로는 우울증, 피로, 신경과민, 도벽, 충동성, 집중력 상실, 기억력 및 인지력 장애 등이 있다.
생리전증후군보다 심한 ‘월경전불쾌장애’가 있으면 도벽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를 겪는 여성은 증상이 더 심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을 만큼 불편함을 느낀다. 기존에 우울증 등 정서장애를 가지고 있었다면 자살충동이 일어나는 등 증상이 더 악화된다.
그러나 생리전증후군 증상이나 병력이 없다면 단순한 스트레스나 우울 증세로 인한 도벽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충동조절장애 중 하나인 병적 도벽을 가지고 있었는지, 정신과적 상담과 검사를 통해 감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