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팔 꺽을 때 어깨통증 심하면 이 병 의심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3/02/28 09:23
40대 이후 나타나는 어깨통증을 '오십견'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나이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칫 치료시기를 놓쳐 어깨관절의 기능을 되찾는데 힘든 시간을 보내거나 완전한 회복이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가벼운 어깨 통증이 시작될 때 정확한 진단을 통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어깨질환은 다양한 이유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자가진단 하는 것은 위험하다.
의학용어로 '오십견'이라는 병은 없다. 다만, 50대에 발생하는 어깨 통증이라 해서 쉽게 붙여진 명칭이다. 근육의 강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정확한 진단명은 ‘동결견’ 혹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한다.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서 관절막이 두꺼워지고 섬유화가 진행돼 관절막의 신축성이 없어져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질환이다. 관절막에 생긴 염증의 정도가 다양하기 때문에 오십견에 있어서 통증의 정도는 다양하다. 대부분 초기에는 극심한 어깨 통증을 동반하게 된다. ‘옷깃만 스쳐도 아프다’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이다. 건드리면 통증이 심하고 밤에 잠을 자기가 어렵다. 시간이 지나면서 염증이 줄어들기도 하나 점차 어깨가 굳어지게 된다. 오십견은 모든 방향으로 어깨 운동 범위가 줄어들어 있다. 관절막에 염증이 심할 때는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는 팔을 꺾을 때에만 통증을 유발한다.
오십견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통증의 조절과 운동 범위의 회복이다. 오십견의 병태 생리가 관절막의 염증으로 관절막에 신축성이 없어져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므로, 염증을 줄이는 주사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운동 범위를 늘여준다고 염증이 심한 상태에서 팔을 꺾게 되면 증상이 오히려 악화가 된다. 염증이 줄어들면 운동 범위는 자연스레 증가하게 마련이다. 염증 주사로 통증이 줄어들면 적극적인 스트레칭 운동을 통해서 운동 범위를 회복하여야 한다.
적절한 치료에도 통증 조절 및 운동 범위를 회복할 수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통해서 통증 조절 및 운동 범위를 회복할 수 있다. 수술은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여 관절막 절개술을 시행한다.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때 주의하여야 할 것은 오십견의 초기에 수술을 시행하게 되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연세견우정형외과 김성훈 원장은 “오십견은 회전근 개 파열이나 충돌 증후군에 비해서 예후가 좋다”며 “재발과 호전이 반복돼 회복 과정이 길고 고통스러울 수는 있지만, 지속적인 스트레칭 운동을 시행한다면 대부분 정상적인 어깨를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