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일 건양대병원 의료원장

지난 1월 국내 대학병원 중 12번째로 국제의료기관평가(JCI) 인증을 획득한 건양대병원의 박창일 의료원장〈사진〉은 "환자가 무조건 큰 병원으로 가는 것은 어떤 병원의 의료 서비스가 좋은지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JCI 인증 등을 통해 의료 서비스의 수준을 인정받은 병원이라면 지방에 있더라도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료원장은 "국내 의료기술은 선진국과 차이가 없고, 서울에 있든 지방에 있든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표준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환자가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 가까운 병원에서 편리하게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창일 의료원장은 "의료기관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의료시스템이 환자 입장에 맞춰져 있고, 병원 내 안전 관리가 철저하며, 치료 결과도 좋다는 의미"라며 "특히 JCI 인증은 진료·치료 과정에서 의료진의 실수·착오 가능성을 제로에 가깝게 줄이고, 검사나 치료 장비를 적시에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을 보증해준다"고 말했다.
병원을 선택할 때, 환자가 원하는 의료서비스 별 평가 결과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대장암 수술을 할 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대장암 수술 사망률 평가를, 위 내시경을 할 때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이 하는 내시경실 평가 결과가 참고가 된다.
박 의료원장은 "좋은 의료 장비와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갖췄는지도 따져봐야 한다"며 "각 의료기관의 홈페이지나 언론보도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