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모씨(88세)는 요즘 수영장을 자주 찾는다. 야외 걷기를 많이 했는데, 날씨가 추워져 실내 운동으로 바꿨다. 정씨처럼 겨울철에도 꾸준히 운동을 하기 위해 수영장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수중운동 중 대표적인 것이 물에서 하는 에어로빅 ‘아쿠아 로빅’이 있다. 이밖에도 심폐 컨디셔닝, 근육 컨디셔닝, 관절 유연성 운동, 가동범위 운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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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물의 깊이에 따라 얕은 물 운동과 깊은 물 운동으로 나뉜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수중운동은 얕은 물에서의 운동이다. 섰을 때 물이 가슴 정도 높이에 왔을 때 하는 운동이다. 체중과 부력을 적절히 이용하면 상체 운동에 효과적이다. 깊은 물 운동은 부력 벨트를 착용하여 발이 바닥에 닿지 않고 어깨까지 물에 잠기는 종류의 운동이다.

수중운동이 관절에 효과적인 이유는 부력과 저항 때문이다. 부력이란 물이 몸에 작용하는 압력으로, 중력에 반하여 위로 뜨는 힘이다. 몸이 물속에 잠기는 깊이에 따라 중력은 감소하고 부력은 증가한다. 목까지 잠기면 실제 체중의 약 90%가 감소하고 가슴까지 잠기면 체중의 65~75%, 허리까지 잠기면 체중의 50%가 감소한다. 이 경우 관절이 충격을 덜 받기 때문에 무리 없이 운동을 할 수 있다. 또 물이 일종의 쿠션작용을 하여 낙상이나 상해 등 위험 없이 안전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다. 헬스장에서의 근력운동은 자칫 관절을 손상시킬 수 있는데 비해, 수중 운동은 물의 저항을 이용하기 때문에 스티로폼 등 기구와 함께 운동하면 원하는 부위를 집중 강화할 수 있다. 물속에서 흔들리는 몸을 고정하려고 힘을 주다보면 덤으로 잔 근육까지 단련된다.

수중운동은 열량 소모도 높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물에서 상체와 하체를 움직이는 운동을 실시하면 한 시간당 400~500㎉가 소모되는데 이는 1.6㎞를 10~11분 안에 달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