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바르는 보톡스’ 이데베논을 아시나요?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 최형창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2/12/06 09:28
최근 주름개선용 화장품에는 ‘이데베논(idebenone)’이라는 성분이 표기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명 ‘바르는 보톡스’라는 별명까지 얻고 있는 이데베논, 어떤 효능이 있는지 알아본다.
이데베논은 현재까지 발견된 항산화제들 중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화합물이다. 약물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도 연구 중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세포호흡에 관여하는 기관인 미토콘드리아에서 산화를 개선하고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에 보호 작용 역할을 한다.
사실 이데베논은 신경과와 이비인후과 그리고 안과에서 주로 사용돼 왔다. 신경세포손상에 의한 운동실조증이나 치매 등의 신경학적 증상 회복, 외부손상에 의한 청력저하 개선, 시신경염 호전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피부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논문들이 발표되면서 노화 억제와 피부보습, 콜라겐 합성 증진에 의한 미세 주름 개선 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 피부과학지 코스메틱 더머탈러지(Cosmetic Dermatology)에 발표된 광화학적 피부손상에 대한 이데베논의 의학적 효능 측정(Clinical efficacy assessment in photodamaged skin of 0.5% and 1.0% idebenone)에 따르면, 30~65사이의 여성에게 6주간 하루에 두 번씩 꾸준히 이데베논이 포함된 로션을 발라준 결과, 거칠고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고, 주름살을 펴주는 등 전반적인 피부개선효과를 보였다.
또한 2004년 미국 피부과학회의 산화방지능력평가에 따르면, 이데베논은 피부노화 방지 효과로 유명한 코엔자임Q10나 비타민 C, E보다 피부산화방지가 더 우수하다.
이데베논 등 항산화 물질의 효능에 대한 연구 논문과 항산화 물질 화장품 등이 시중에 출시된 지 오래다. 하지만, 여전히 항산화 성분을 넣은 화장품은 왠지 가공된 느낌이라 꺼리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화장품 대신 식품 등으로도 노화방지에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식품의 경우 한 가지 영양소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피부 노화에 직접 영향을 끼치지 못할 수 있다”며 “자신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적절히 이용하면 항산화 성분이 피부에 도달하는 시간을 단축시켜 피부노화방지에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