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은이는 SBS 예능 ‘고쇼’ 추석특집에 나와 기면증을 겪고 있어 라디오 진행중 잠이 들었던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제작진은 물론 청취자들까지 기면증 때문에 당황했었다”며 아찔했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기면증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갑자기 잠에 빠져드는 병을 말한다. 식사나 대화 도중 잠이 드는 등 상황과 무관하게 잠에 빠져 들므로 ‘수면발작’이라고도 한다. 갑작스런 감정의 변화로 힘이 빠지는 탈력발작(웃거나 화가 날 때 농담을 주고받을 때 무릎이나 다리 근육 힘이 빠져 주저앉거나 얼굴 찌그러짐)과 심한 낮 졸음 증세가 있다면 기면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하지만 기면증 초기에는 탈력발작 없이 낮 졸음 증세만 보여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기면증 치료는 행동수정 요법과 약물치료를 주로 한다. 낮 졸음 증상은 중추 신경계를 자극하는 약물을 복용하면 어느 정도 좋아진다. 화가 나거나 우스갯소리를 들을 때 힘이 쫙 빠지는 탈력발작에는 항우울제가 도움이 된다. 가장 졸린 낮 시간에 10~20분 낮잠을 자는 등 행동수정 요법이 도움이 된다. 기면증은 꾸준히 치료해야 하므로 무엇보다 주변사람의 협조가 중요하다. 국내에는 1만 명 정도가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그나마 자신의 증상이 기면증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일부 의사들은 국내 기면증 환자가 70만명 정도 될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