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양치질이 발작의 원인?
입력 2007/05/14 13:28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뇌에서 특수 감각이나 촉각 등을 담당하는 체성감각야에 병변이 있는 간질환자에서는 양치질이 발작의 유발 원인이 된다고 멜버른대학 성빈센트병원 신경 과학·신경 연구부의 웬딜 드소자(Wendyl D’Souza) 교수가 Neurology (2007; 68: 769-771)에 발표했다.
병변 부위와 관련
드소자 교수는 양치질 중에서 간질발작을 일으킨 성인환자 3명을 검토한 결과, 2명에서는 구강의 특정 부위를 닦으면 발작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발작은 안구떨림이나 단일수축(1회성 근육의 이완과 수축)에서 과다한 침흘리기까지 다양했다. 1명은 발작이 지속하는 동안 칫솔에서 손을 뗄 수 없었다. 발작은 비디오 모니터로 확인했다.
MRI 검사에서는 3명 모두 뇌의 체성감각에 병변이 있었다. 체성감각은 손의 움직임과 대화를 담당하는 운동야에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
교수는 “양치질의 리드미컬한 운동은 과도하게 흥분해 있는 영역을 더욱 흥분시킬 우려가 있다. 이것은 광과민성 간질, 즉 점멸하는 빛이나 움직이는 패턴에 반응해 발작이 나타나는 상태와 유사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양치질은 식사 등 구강을 자극하는 동작 보다 체성감각야의 발작을 일으키기 쉽다”고 덧붙였다.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