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고약한 겨드랑이 냄새, 극초단파 쏴서 없애면 일상생활 바로 가능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2/07/18 09:03
증상 따라 치료법 다양
영업사원 박모(37·서울 강남구)씨는 겨드랑이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 액취증을 앓고 있다. 업무 상 사람들을 만날 일이 많아서 신경 쓰이지만, 어떻게 치료해야 할 지 고민이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신민경 교수는 "액취증을 해결하는 방법은 다양하므로, 장단점을 따져보고 선택하라"고 말했다.
액취증은 호르몬 이상 등이 원인이다. 사람의 땀샘은 에크린땀샘과 아포크린땀샘이 있는데, 액취증은 아포크린땀샘에서만 생긴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고 냄새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항균 기능이 있는 비누로 겨드랑이를 씻거나 약국에서 0.3% 농도의 포르말린 희석액을 구입해서 바르면 된다. 땀띠 파우더나 데오도란트를 샤워 후에 뿌려도 도움된다. 항생제 연고를 발라도 액취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신민경 교수는 "겨드랑이 털을 깎으면 효과가 더 좋다"며 "이런 관리법은 병원 치료를 받는 부담은 없지만, 효과가 일시적이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병원에서 겨드랑이에 보톡스를 맞으면 땀 분비와 관련된 교감신경이 마비돼 냄새가 사라지며, 효과는 6개월 정도 지속된다.
액취증을 근본 치료하려면 아포크린땀샘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한다.강남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원장은 "겨드랑이를 5~7㎜ 절개하고 튜브를 넣어 땀샘을 긁어내는 방법과, 내시경으로 땀샘을 파괴하고 추출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국소 마취로 30~40분이면 끝나지만, 흉터가 남고 하루 정도 입원해야 한다.
최근 극초단파(極超短波)를 이용해 땀샘을 제거하는 시술법이 도입됐다. 이상준 원장은 "겨드랑이에 30분~1시간 정도 극초단파를 쏘면 흉터 없이 아포크린땀샘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시술 뒤 일시적으로 뻐근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하다. 에크린땀샘도 함께 없애 다한증 치료 효과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