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재활에 로봇 이용하면 단계마다 최적의 치료 할 수 있어"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2/07/18 09:00
방문석 국립재활원장
국립재활원 방문석 원장<사진>은 "재활 치료에 로봇을 쓰면 환자 상태에 따라서 재활 단계마다 최적의 치료를 정확하게 시행할 수 있다"며 "사람의 힘을 이용할 때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하반신마비 환자 한 명에게 보행재활훈련을 시키려면 다리 한 쪽마다 1명, 허리를 잡아주는 사람 1명 등 최소 3명의 운동치료사가 달라붙어야 한다. 방 원장은 "보행훈련은 환자가 일정한 강도와 각도로 다리를 움직이도록 해줘야 하는데, 이는 사람 손으로는 불가능하지만, 로봇을 쓰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재활 로봇을 이용한 치료가 재활치료사가 해 주는 치료보다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도 최근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재활의학은 이미 로봇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보행재활로봇은 우리나라에도 여러 병원에서 도입해서 이용하고 있다. 방 원장은 "좁은 의미에서는 장애를 입은 사람의 운동능력 강화을 직접 도와주는 로봇이 재활 로봇이지만, 팔 움직임이 어려운 환자에게 밥을 먹여주는 로봇이나 구족화가용 전동이젤 등 몸 움직임을 대신해 주는 로봇도 넓게 보면 재활 로봇"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재활 로봇 개발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국립재활원과 한국과학기술원, 서울대 의대는 지난 16일 재활 로봇을 공동 연구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방문석 원장은 "서울대 의대가 갖고 있는 의료 기술을 활용해 한국과학기술원이 로봇을 연구 개발하고, 국립재활원에서 임상에 적용해 치료 효과를 증명할 계획"이라며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재활 로봇에 대해 명확한 규정을 만들지 못한 실정이기 때문에, 우리가 효과적인 재활 로봇을 개발하면 국제 표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