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허리 건강 위해 하루 30분·1주일 4회 투자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2/07/12 09:11
흔히, 허리 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의 경우는 앉는 자세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척추에 힘이 가해져 허리뼈 사이에 디스크(추간판) 중심부에 있는 말랑말랑한 젤리 형태의 수핵이 질긴 섬유테두리 사이를 뚫고 빠져 나와 생기는 추간판 탈출증이 특히나 앉는 자세와 연관이 깊다.
추간판 탈출증의 경우 돌출 된 수핵이 그 옆을 지나는 신경을 누르게 되고 허리에 통증이 생기게 되는데 이럴 경우 둔부와 다리까지 저리거나 아프게 된다. 디스크가 더 많이 빠져 나와 척추 신경이 심하게 눌리게 되면 다리의 감각이 둔해지고 발목이나 발가락 힘이 약해지며 마비증상이 찾아오기도 한다.
튼튼병원이 지난 4·5월 두 달간 요통으로 호소하며 병원을 방문한 환자 809명 중 약 7%인 57명이 허리 디스크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달간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앉는 자세 등 허리에 무리가 가는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무거운 물건을 밀고 나르는 등의 작업환경, 장시간 앉아있어야 하는 직업 등으로 디스크의 균형이 무너진 게 주원인이었다.
허리 디스크는 다른 관절 질환에 비해 재발 확률이 평균적으로 2~3%정도로 낮은 축에 속하며, 평생 동안 사용해야 하는 관절 부위로 수술이 잘 된다 하더라도 언제든 다시 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최근에는 허리디스크 수술을 내시경을 이용한 레이저 시술이 보편화 돼 있어 인공 디스크를 넣거나 부분마취를 통한 6㎜ 레이저 수술, 현미경 레이저 수술 등 수술적 치료도 많이 사용된다. 절개를 많이 하지 않고 장기간 입원도 필요치 않다.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척추 조영술, 자기공명술(MRI)을 통해 쉽게 확진을 받을 수 있다. 디스크 환자의 90% 이상은 수술이 아닌 보존적 치료를 통해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장안동 튼튼병원 박형수 원장은 “요통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앉는 자세가 가장 중요한데, 척추가 구부러지는 자세로 서 있거나 앉는 것은 좋지 않다”며 “걷기와 수영·등산·자전거 타기 등 허리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4회 이상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양팔을 나란히 펴고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곧게 뻗어 90도 정도 올린 후 10초간 정지하고 45도에서 10초, 15도에서 10초 정도를 유지하는 운동을 하루에 20분 이상씩 실시해 복근을 강화시키는 것도 허리뼈의 움직임과 디스크 보호 등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