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술 마시면 항문에 피나는 '치질' ‥ 해결법은?

헬스조선 편집팀

직장인 안모(男, 31)씨는 퇴근 후 동료들과 가벼운 술자리를 갖는 것이 부담스럽다. 술만 마시면 증상이 심해지고 통증과 함께 피까지 나는 치질 때문이다. 행여 얇은 옷에 묻어 비치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그는 여름이 괴롭기만 하다.

치질환자에게 음주는 독이다. 체내의 알코올은 항문의 혈관을 확장시키는데, 이 때문에 치질 조직의 피부나 점막이 부풀어 올라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항문관에는 정상적으로 배변 시 쿠션 역할을 하는 치핵조직이 있는데, 치질이란 이러한 정상적인 치핵조직이 부풀어 오르거나 출혈이 생기는 질환으로 배변 시 과도한 힘이 들어가는 경우 유발될 수 있고, 유전적인 요인, 노화 그리고 만성 변비와 설사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고대안산병원 대장항문외과 민병욱 교수는 “치질은 피로와 스트레스, 음주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고 잦은 음주는 치핵에 출혈을 일으켜 더욱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가능하면 술자리 자체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치질은 병증의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요법과 수술적 요법으로 치료될 수 있는데, 상당수에서는 항문 주위를 청결하게 하고, 변비치료, 식습관 개선, 배변습관 개선,약물 요법, 온수좌욕 등으로 어느 정도 좋아질 수 있다. 여전히 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수술적 치료를 통해 치료한다. 수술 방법에 따라 당일 퇴원도 가능할 만큼 간단하게 해결될 수도 있지만 수술 범위에 따라 수일간 입원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수술 후에도 치유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민병욱 교수는 “회복시간을 비교적 여유롭게 가질 수 있는 방학이나 휴가기간이 치질 수술에 최적기”라며 “치질로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방치할 경우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배변 시 피가 묻어나오는 병은 치질 뿐이 아니다. 무조건 치질이라고 잘못 판단해서 병을 더 키울 수도 있다. 민병욱 교수는 “출혈이 있다고 모두 치질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항문 출혈이 있는 경우 대장암이나 직장암 등으로 인한 출혈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대장항문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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