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녹색 채소 많이 먹는 청소년 뇌세포 강화돼 학업성적 올라"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엽산과 기억력

여름방학 때 자녀에게 녹색 채소를 꾸준히 먹는 습관을 들이자. 청소년이 녹색 채소에 풍부한 엽산을 많이 섭취하면 학업성적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외레브로대 토뵈른 닐손 교수팀은 15세 청소년 386명을 대상으로 엽산 섭취량과 학업성적의 관계에 대해 조사했다. 엽산을 많이 먹는 순서로 상위 33%에 해당하는 학생은 200점 만점인 시험에서 평균 139점을 받았다. 하위 33% 학생은 120점이었다. 이는 시험 점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을 보정하고 엽산과 시험 점수의 관계만 도출한 연구 결과다. 엽산 섭취 상위 33% 학생은 남녀가 각각 하루 평균 335㎍, 253㎍씩을 섭취했지만 하위 학생은 227㎍, 173㎍을 섭취했다.

이 연구에 대해, 강남을지병원 성장학습발달센터 황준원 교수는 "청소년기에는 기억력 등을 관장하는 뇌세포가 강화되는데, 엽산은 이러한 뇌세포 강화에 도움된다"고 말했다. 엽산은 태아의 DNA 합성과 뇌와 척수를 잇는 신경관 형성 등에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임신부가 많이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로 알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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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엽산은 녹색 채소에 많이 들어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청소년의 엽산 일일 권장량은 400㎍이다. 엽산은 브로콜리·시금치·양배추 등 녹색 채소에 많이 함유돼 있다. 엽산은 열을 가하면 50~90%가 손실되기 때문에 날것으로 먹는 게 좋다. 하루에 한 번 녹색 채소 샐러드를 한 접시 먹으면 권장량을 채울 수 있다.

황준원 교수는 "엽산은 수용성인 비타민B군에 속하므로 다소 많이 섭취해도 소변으로 배출된다"며 "하지만 섭취량이 너무 많으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빈혈과 신경장애를 막아주는 비타민B12의 흡수를 억제할 수 있으므로, 청소년기 자녀에게 일부러 엽산제를 사 먹일 필 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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