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체형
나잇살왜 생기나?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07/06 09:07
기초대사량·성호르몬 줄면서 내장지방 쌓이기 시작
나잇살이 내장지방 위주로 쌓이는 것은 성호르몬 감소 때문이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내장지방을 억제하는 성질이 있다. 나이가 들면 성호르몬 분비가 줄기 때문에 내장지방이 더 많이 쌓인다. 남성의 경우 30세 전후부터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서 근육량이 따라서 줄기 때문에 뱃살만 늘고 팔다리는 가늘어지는 'ET형 체형'이 된다. 여성은 젊을 때 살이 찌면 피하지방이 아랫배에 주로 모이지만,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분비가 중단되면서 내장지방이 윗배에 쌓이는'남성형 나잇살'로 변한다.
내장지방은 피하지방보다 빨리 소모되지만 축적 속도도 빠르다. 나이든 여성이 뱃살을 빼도 요요현상이 더 잘 생기는 것은 이와 관련이 있다. 폐경 여성이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거나, 중장년층 남성이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정상 이하일 때 남성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나잇살을 해소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나잇살의 또다른 특징은 피부 탄력 감소이다. 나이가 들면 내장지방이 늘어나는 동시에 살가죽이 축 처지며, 탄력을 잃은 피부는 울퉁불퉁하게 변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피하지방이 많기 때문에 이 영향을 더 심하게 받는다. 나잇살이 찌는 여성의 팔뚝이 늘어지는 원인이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