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영유아 피부질환, 기저귀 발진과 땀띠 관리 노하우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04/07 08:55
소아과 전문의들은 기저귀발진과 땀띠 증상이 나타났을 때, 잘못된 대처를 하거나 방치하게 되면 자칫 2차 세균 감염까지 가는 경우도 있으니 정확하게 그 차이를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이를 가진 엄마라면 누구나 자주 만나게 되는 기저귀 발진과 땀띠. 과연 왜 생기며 증상은 어떤지, 또한 관리와 치료법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 땀띠는 여름에만 발생하니까 봄, 가을, 겨울에는 안심해도 된다? No!
땀띠는 땀관이나 땀관 구멍의 일부가 막혀서 땀이 원활히 표피로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되어 작은 발진과 물집이 발생하는 피부 질환으로, 주로 땀이 많이 차는 이마, 목 주위, 팔다리, 겨드랑이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와 얼굴 중 이마나 코에서 나타난다. 대부분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만 땀띠가 기승을 부린다고 생각하지만, 영유아의 피부 구조는 성인에 비하여 땀샘의 밀도가 높고 표면적당 땀의 양이 2배 이상이라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나 땀띠가 발생할 수 있다.
영유아의 땀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을 시원하게 해주고 되도록 헐렁한 면 소재의 옷 등을 입히는 것이 좋다. 땀띠가 생겼다면, 땀이 많은 부위를 자주 물로 씻어주고 옷도 땀 흡수가 용이한 면 소재를 입힌다. 이 때 땀과 수분의 흡수를 돕는 파우더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단, 파우더는 식물성분이 함유된 것을 선택해 아기의 피부자극을 최소화하도록 하고, 반드시 습기가 없는 피부에만 발라줘야 한다.
■ 비싼 기저귀, 오줌 조금 쌌을 땐 버리기 아까워 2번까지는 참고 넘긴다? No!
기저귀발진은 영유아의 기저귀를 차는 부위에 생기는 피부염을 총칭하며, 주로 기저귀가 닿는 엉덩이, 항문, 성기 주변 및 아랫배, 허벅지 부위에 염증에 의한 피부 짓무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간혹 기저귀발진 증상이 심해지면, 곰팡이의 일종인 칸디다균 감염에 의한 기저귀 칸디다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에는 발진이 사타구니, 성기, 배 쪽까지 번지게 된다.
기저귀발진은 주로 장시간 기저귀를 착용하는 것이 원인이다. 기저귀의 소재, 세탁 시 사용한 세제 및 표백제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기저귀발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저귀를 바로 갈아주어야 한다. 또한 대소변을 본 후에는 물로 엉덩이를 깨끗이 씻어주고 비눗기가 남지 않도록 하며, 기저귀를 찬 부위에 공기가 잘 통하도록 해야 한다. 최근에는 곰팡이균 증식등을 막아주는 카네스텐 등의 파우더가 나와 있어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Tip> 베이비 파우더의 올바른 사용법, 3가지만 알아두자
베이비 파우더를 사용할 때는 아기 피부에 더 큰 자극이 가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므로, 아래에 전달하는 3가지 주요 방법을 알아두도록 하자.
1. 젖은 피부에는 베이비 파우더를 사용하지 않기
목욕 후 젖은 피부 또는 연고, 로션을 바른 피부에 다시 파우더를 뿌리면 두 성분이 떡처럼 달라붙어서 아기 피부에 자극을 주고 땀띠나 발진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며, 이 상태로 방치하면 각종 세균이 자라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2. 깨끗이 씻은 손에 적절한 양의 파우더를 덜어서 발라주기
파우더 퍼프나 분첩을 재사용할 경우 균이 묻어날 수 있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은 손바닥에 파우더 가루를 덜어 직접 손으로 발라주는 것이 좋다. 반면, 파우더를 너무 듬뿍 바르면 피부의 땀구멍을 막아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부위에 따른 양 조절도 중요하다.
3. 파우더를 바른 곳이 거칠거칠해지면 물로 씻어내기
손으로 문질렀을 때 거칠한 느낌이 든다면 파우더가 땀에 젖어 피부에 말라붙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바로 물로 씻고 완전히 말린 후 다시 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