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 수술 5%, 엄지발가락 반대로 꺾어져
무지외반증은 바깥쪽으로 휘어진 엄지발가락 뼈를 깎아내거나 휘어진 부분에 금속판을 박아 교정하는 수술로 고친다.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이우천 교수는 "무지외반증 수술을 받은 환자의 5% 정도는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어지는 무지내반증이 발생한다"며 "돌출 부분을 과도하게 깎아내거나 과도하게 교정하면 발가락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제1중족골두의 지지력이 떨어져 반대쪽으로 휘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여러 연구를 종합하면, 무지내반증 환자의 2~13%는 무지외반증 수술을 받은 뒤 후유증으로 무지내반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지외반증 수술 후유증으로 발생한 무지내반증이 심하면 발가락 위치를 다시 바로잡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 여부는 무지외반증과 마찬가지로 통증의 정도, 기능상 문제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이우천 교수는 "바깥으로 휜 각도가 5~10도 정도이면 굳이 수술하지 않아도 괜찮은 경우가 많지만, 엄지발가락을 굽힐 때 휘는 각도가 더 커지는 사람은 엄지발가락이 퇴행성관절염에 걸릴 수 있으므로 수술로 재교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무지내반증으로 인한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지 않은 경우는 엄지와 검지발가락 사이에 힘줄을 이식해 발가락을 정상 위치로 잡아당기는 수술을 하고, 이미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된 경우는 엄지발가락에 금속을 박아 관절을 고정하는 수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