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국적 연구팀은 오스트레일리아, 유럽, 미국 등의 전세계 8만7000명 이상 여성들의 32개 전유전체연관성검사(GWAS, genome-wide association studies)를 분석했다. 그리고 또 다른 1만5000명의 여성들의 유전자도 마찬가지로 분석해 보았다.
그 결과, 연구팀은 사춘기 시기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2개의 유전자 외에도 30가지 유전자와, 잠정적으로 추정되는 10가지의 유전자를 규명해냈다.
새로 밝혀진 유전자에는 체질량지수(BMI)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4개의 유전자, 신진대사에 연관돼 있는 3개의 유전자, 호르몬을 조절하는데 역할을 하는 유전자 3개 등이 포함돼 있었다.
연구를 진행한 조안 뮤라비토(Joanne Murabito) 보스턴대 약학대 부교수는 “호르몬 조절과 관련된 유전자들을 찾아내는 것은 세포연구의 발전 및 초경 시기 여자 인체의 생물학적 원리를 이해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사춘기 때의 청소년들은 복잡한 생물학적 발전을 거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초경과 관련된 유전자와 비만과의 관계에 대한 다른 연구들에서도 몇몇 여성들은 유전적으로 살이 찌기 쉽거나 사춘기가 일찍 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유전적 요소들은 생활방식(Lifestyle)이 바뀌어가는 것에 대한 이해를 돕기 때문에 중요하다. 또, 어린이 비만을 예방하고 줄이면 사춘기 시기의 여학생들이 지나치게 이른 초경을 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Nature Genetics’ 최신호에 실릴 예정이며, 건강의료전문 사이트 헬스데이뉴스가 2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