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방학이 시작된다. 방학은 아이들에게 평소 과중한 학습활동과 틀에 박힌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좋은 시기이다. 하지만 지나친 휴식이 아이들에게 나쁜 습관을 들여 오히려 건강까지 해칠 수도 있다. 부모의 관심이 더 많이 요구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방학은 아동․청소년들이 인터넷 게임에 중독되기 쉬운 기간이다. 맞벌이 부모가 있는 가정의 아이들은 더욱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기 마련. 과다하게 인터넷을 이용해 일상생활에 장애가 발생하는 정도라면 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
실제로 지난해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인터넷 중독자 191만 3000명 가운데, 아동·청소년이 93만8000명(49%)에 달해 인터넷 중독자의 절반이 아동·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청소년 인터넷 중독률은 2008년 13.3%에서 2009년 12.8%로 다소 주춤했으나, 청소년 고위험군은 지난해 2.3%에서 올해 2.6%로 증가 추세에 있다.
부모의 지도 감독이 소홀할수록 인터넷 중독에 취약하다. 방학 동안 대부분 인터넷 게임 등으로 보내면 학습에 대한 의욕을 상실하고, 개학 후에도 학교생활 적응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우리 아이들이 방학 중에 인터넷과 컴퓨터 게임에 빠져들지 않고, 독서나 운동 등 다른 취미생활도 즐기면서 유익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부모들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 우선 아이가 중독 상태임을 알게 하기
무조건 “네가 인터넷 중독이야”라고 자녀를 몰아세우기보다는 인터넷상에 있는 여러 인터넷 중독 자기측정 프로그램에서 자녀의 상태를 스스로 판단해 보도록 돕는다. 예를 들면 정보통신부 개설 인터넷 중독 상담 예방센터 웹 사이트에 가면 인터넷 중독 자기진단검사 꼭지가 있다. 2~3분이면 검사가 끝난다.
◆ 인터넷 사용 시간 정하기
인터넷 사용을 하루에 1~2시간으로 제한해야 한다. 무조건적으로 인터넷 사용시간을 줄이라고 하면, PC방에 가서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독서, 운동, 등산, 대화 등 다른 활동을 함으로써 조금씩 줄여 나가야 한다. 아이와 상의하여 일주일에 몇 시간을 사용할지, 하루에 몇 시간을 이용할지 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 컴퓨터 사용 환경 만들기
컴퓨터에 깔려있는 게임을 모두 지우고, 게임CD나 게임 잡지도 아까워하지 말고 모두 버린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메일 검색은 일정기간에 한 번씩 하도록 한다. 메일을 검색한다는 핑계로 컴퓨터를 켰다가 아예 눌러 앉을 수가 있다. 컴퓨터를 거실로 옮겨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것도 컴퓨터를 자제하게 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 다른 취미활동 개발하기
인터넷의 큰 장점이자 단점은 언제라도 혼자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 따라서 대인관계 없이 이루어지므로 사회활동이 줄어들게 된다. 다른 취미활동을 개발함으로써 컴퓨터 밖으로 나오도록 돕는다. 또 게임을 할 때는 친구들과 함께 하도록 해서 혼자 컴퓨터 앞에 앉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