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 담당하는 대뇌변연계 여성보다 30%이상 활성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게임에 중독이 잘 되는 이유는 단순히 게임을 접하는 횟수 같은 환경적 요인 때문만이 아니다. 2008년 미국 스탠퍼드대 약대 연구팀은 남성이 게임을 할 때 여성보다 정신적인 쾌락 등을 담당하는 대뇌변연계가 30% 이상 더 활성화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대뇌변연계는 대뇌피질과 뇌간을 연결하는 부위로, 감정 변화, 본능·욕구 조절, 동기 유발에 간여한다.
신영철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교수는 "게임을 할 때 뇌는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데, 이 물질은 변연계를 자극해 쾌감을 느끼게 한다. 이 부위를 지속적으로 자극받은 사람은 점점 더 큰 자극을 원하게 되어 결국 중독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즉 게임을 할 때 남자가 여자보다 변연계가 더 활성화되기 때문에 결국 쉽게 중독된다는 설명이다.
성인 남성이 여성보다 술이나 마약 같은 약물에 더 쉽게 중독되는 이유도 비슷하다. 변연계는 게임뿐만 아니라 술이나 마약 같은 물질에 자극을 받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김상은 분당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팀은 게임 중독자의 뇌에서 활성화되는 부위가 마약에 중독됐을 때 활성화되는 부위와 같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신영철 교수는 "중독은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이 일으킨 일종의 뇌기능 장애이기 때문에, 술이나 마약 같은 물질에 중독되는 것과 게임이나 도박에 중독되는 것은 과정이 비슷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