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무릎 펴지 못하는 '옆구리 디스크' 환자 늘어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0/06/30 08:42
1시간 이내 수술로 완치가능
척추질환 중 '옆구리 디스크'라 불리는 '추간공 외측협착'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추간공 외측협착은 디스크에서 흘러나온 수핵이 추간공(신경이 척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구멍) 밖에 있는 신경근을 누르는 증상이다.
추간공 외측협착은 척추관 중앙부를 압박하는 일반 척추관 협착증보다 통증이 심하다. 일반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나 다리가 무겁고 뻐근한 증상이 특징이다. 가다 쉬다를 반복하거나, 앉거나 벽에 기대어 서서 쉬면 통증이 누그러진다. 반면 외측협착은 통증 때문에 무릎을 펴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누울 때는 무릎을 구부리거나 허리를 구부려야 가능하다. 통증은 무릎에서 허벅지와 종아리를 거쳐 발가락과 발바닥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MRI를 찍는 각도에서는 환부가 잘 나타나지 않아 발견이 어렵지만, 일단 찾아내면 치료는 쉬운 편이다. 신경이 협착된 부위를 찾은 뒤 척추 옆을 1.5~2㎝ 절개하고 미세 현미경을 보면서 수핵을 제거하면 된다. 수혈이 필요 없고 수술 시간도 대개 1시간 미만이다. 신규철 제일정형외과병원장은 "통증은 수술 후 바로 사라지며 눌린 신경이 갑자기 풀리기 때문에 다리가 저리는 등 잔존 증상이 2~3개월쯤 남지만 대부분 사라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