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유방암 최신 치료법
입력 2007/10/09 16:45
부작용 적고 효과 좋은 항암제 잇따라
유방암은 ‘0기’와 ‘1기’에서는 수술요법이 가장 많이 쓰인다. 그러나 암 세포가 자란 ‘2기’부터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 그리고 항암제 치료가 같이 쓰인다. 항암제 치료는 수술 후 재발과 전이를 막기 위해서 쓰이는 ‘보조항암요법’과,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쓰이는 ‘1차 항암요법’이 있다. 항암제가 암을 완치하는 수단보다는 암 재발을 막고 더 커지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수술 받은 유방암 환자에게는 칵테일 요법, 항호르몬 약물요법, 표적치료제 등이 광범위하게 처방 되고 있다.보조항암요법의 경우 유방암 수술 후 시작된다.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2~3가지 항암제를 섞어 처방하는 ‘칵테일 요법’. 말기 혹은 재발 유방암에는 아드리아마이신이 포함된 항암제와 CMF, 탁솔 등을 섞어 처방한다. 먹는 항암제인 젤로다도 탁솔, 안스라사이클린 계열 약물에 반응이 없는 환자에게 사용되고 있다. 항호르몬 치료도 암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많이 쓰인다. 유방암은 다른 암과 달리 여성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에스트로겐이 많이 분비되면 유방암 성장속도가 빨라지고 에스트로겐이 적게 분비되면 유방암 성장속도가 느려진다. 에스트로겐의 작용을 억제하는 항에스트로겐 약물로 유방암 재발과 전이를 막는 것이다.
항호르몬 치료제 중에서는 ‘타목시펜’이 가장 많이 처방 되고 있다. 이 약은 사망률을 26% 감소시키고 반대편 유방에 암이 발생하는 것을 47%, 유방보존수술 후 남은 유방에 재발하는 위험도 45% 감소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암 세포만 골라서 죽이는 표적 항암제도 있다. 유방암 환자는 암 세포를 키우는 ‘HER2 유전자(인체 상피성장인자 수용체2)’가 여러 쌍 존재하는데, 표적항암제로 개발된 ‘허셉틴’이라는 약물이 이 유전자를 교란시킨다. 이 약은 기존 화학요법에서 보였던 탈모나 멀미, 골수고갈 등의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허셉틴과 같은 종전 항암제로도 효과가 없는 말기 유방암 환자에게 쓸 수 있는 ‘타이커브’라는 치료제도 개발됐다.
/ 정시욱 헬스조선 기자 suju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