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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학 X파일] 보습의 최강 '히알루론산'
입력 2006/05/11 16:39
화장품 성분을 꼼꼼하게 읽어보지 않는 여성들이라 하더라도 아마 히알루론산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1930년대 처음으로 발견된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은 동물의 관절액, 연골, 피부 등에 많이 존재하는 성분으로 많은 양의 물과 결합하여 겔 상태가 되어 관절의 윤활작용이나 피부의 유연성 등에 관여한다. 점성이 커서 세균의 침입이나 독물의 피부 침투를 막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히알루론산은 피부에 아주 중요한 작용을 하는데 피부의 보습력 증진, 피부 탄력 유지 및 피부 손상 시에 피부 하층부의 손상을 줄여주며, 피부의 주요구성 성분인 콜라겐이 세포 사이로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도록 윤활유와 같은 역할도 한다. 특히, 히알루론산은 천연 보습제(Moisturizer)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친수성(親水性)이 매우 뛰어난 물질이다. 자신의 무게보다 약 6000배나 되는 물을 품고 있어 최고의 보습인자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박테리아와 같은 외부물질의 침투를 예방해 피부 감염 등의 질병을 예방하기도 한다.
우리의 피부는 나이가 들면서 히알루론산의 양이 감소하게 되고 생산 능력도 줄어들게 되는데 보통 18세 전후에 가장 높아 아름답고 탄력 있는 상태가 되지만 그 이후부터는 서서히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나이가 40세가 이후가 되면 전성기 때의 약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로 인하여 피부는 보습력 감소와 탄력이 줄어들게 되고 주름 생성이 가속화 될 수 있다.
화장품에서는 히알루론산이 주로 보습제의 성분으로 쓰이고 있다. 그리고 피부 속에서 히알루론산을 합성하는 다양한 원료들도 개발되고 있다. 히알루론산은 분자량이 워낙 커서 피부속으로 투과할 수 없어 피부세포가 직접 히알루론산의 생성을 증가시킴으로써 물을 보유하는 능력을 유지시켜주며 피부가 탄력을 유지하거나 보습력이 있도록 도와 줄 수 있다.
피부과에서는 주사제로 피부에 직접 공급하는 시술법도 다양하게 시술되고 있다. 화장품에서 히알루론산을 보습제로 사용함으로써 피부에 물을 보다 많이 흡착할 수 있는 개념과 히알루론산의 합성을 촉진하여 피부자체가 수분 보유능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피부의 탄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다양한 원료들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피부의 볼륨을 증가시키기 위해 주름과 같이 골이 진 피부의 볼륨을 보충하기 위한 필러(filler)로 대표적인 것이 콜라겐과 히알루론산 같은 성분들로, 이것들을 주름을 방지하기 위한 주사액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 손의동·태평양 기술연구원 피부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