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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학 X파일] 피부가 먹는 보약, 인삼 화장품이 뜬다!
입력 2006/03/16 13:52
인삼은 오갈피나무과에 속하는 음지성 다년초(또는 이것의 뿌리)로서, 학명으로는 ‘Panax ginseng’이라 한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인삼이 자생하기에 최적의 환경조건(북위 33˚~48˚의 지역) 을 지니고 있어 그 약효를 으뜸으로 쳤다. 뿐만 아니라 오래 전부터 재배ㆍ제조하기 시작하여 활용 및 가공기술이 발달되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신농본초경>은 365종의 약물을 약효에 따라 상중하로 분류하고 있는데, 상품에 속하는 인삼에 대해서는 “오장을 보호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눈을 밝게 한다. 또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오래 살 수 있다” 등의 약효가 명시되어 있다.
이렇듯 고대에 기록된 인삼의 효능은 심신의 보호 및 수명연장 그리고 진통 효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놀라운 것은 옛 문헌에 기록된 효능들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인삼의 효능과 잘 부합한다는 사실이다.
인삼 성분들에 대한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이뤄지면서 우리나라 우리나라 인삼에 대한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한 해가 거듭될수록 피부에 좋은 인삼의 효능이 속속들이 밝혀짐에 따라 화장품의 소재로도 각광받고 있다.
인삼 성분의 피부효능
인삼의 피부효능은 인삼추출물의 피부노화, 산화적 스트레스에 의해 손상된 피부의 회복 및 보습효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최근 들어서는 인삼의 피부효능성분을 화장품 소재로 사용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인삼의 피부효능이 본격적인 관심을 받게 된 것은 1967년 ‘인삼 중심의 한방미용법’ 연구가 시작되면서부터다. 그 후 1972년도에 ㈜태평양이 인삼유효성분추출에 관련된 특허를 내면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인삼을 화장품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유효성분을 추출하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좀 더 우수한 효능을 낼 수 있는 형태의 인삼 추출물들이 화장품에 적용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는 효소처리 공법으로 개발된 ‘Compound-K’라는 성분을 들 수 있는데, 이 성분은 구조적으로 진세노사이드의 주된 체내 흡수 형태를 띠기 때문에 피부흡수율이 높다.
‘Compound-K’의 효능은 피부세포 증식 및 콜라겐 생합성 촉진시켜 피부노화를 방지하는 것으로서, 그 효과가 우수하여 현재 한방화장품에 쓰이고 있다. 기존 인삼사포닌 추출물보다 Compound-K를 함유한 화장품은 피부 흡수량이 최소 4배 이상 높게 나타났고, 피부의 섬유아세포 및 각질형성세포의 증식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 밖에 인삼 다당체의 경우도 피부과학적으로 실험한 결과, 손상된 피부의 회복효과와 우수한 보습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어 화장품 성분으로의 활용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 김연준ㆍ태평양 화장품연구소 스킨케어연구팀 책임연구원
박찬웅ㆍ태평양 피부과학연구소 천연물연구팀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