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부싸움 하면 상처 빨리 안낫는다
입력 2005/12/06 15:24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의 연구진은 30분 간의 부부싸움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상처의 치유를 하루쯤 지연시키는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고 있다고 BBC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또 서로 싸우는 커플의 상처 치유율은 그렇지 않은 커플에 비해 60%밖에 안된다고 오하이오 연구진은 말하고 있다.
연구진은 최소한 12년 동안 함께 산 부부 42쌍을 대상으로 부부의 심리상태와 상처 치유 사이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각 커플은 2개월 간격을 두고 오하이오주립대 일반임상연구센터에 24시간씩 두 차례 입원했다. 이들은 처음에는 긍정적인 상황, 두 번째에는 서로 반목을 빚는 상태에 놓여졌다.
실험 결과 서로 반목하는 상황에서는 우호적인 상황에 비해 피부에 생긴 물집 상처가 하루쯤 더디게 치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대적인 커플의 상처 치유율은 상대에 대한 적개심이 가장 적은 커플에 비해 60%밖에 안됐다.
또 적대적인 커플의 혈액샘플에서는 상처 치유를 통제하는 핵심 면역체계 화학물질인 인터루킨-6의 수치가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루킨-6의 높은 수치는 심혈관질환과 관절염을 포함해 노화와 관련된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 장기적인 염증과 관련 있다.
의학저널 ‘일반정식의학집’에 연구 결과를 발표한 연구진은 이 연구결과로 볼 때 병원은 수술 전 환자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스트레스 경감을 통해 병원 입원일수를 줄이고, 의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