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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

약도 먹고 생활습관도 고쳤는데,
공복혈당이 안 잡혀요!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틈틈이 확인해 목표 수치에 맞게 조절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혈당을 조절하는 방법은 약물 복용, 운동, 식습관 관리 등이 있는데요. 해당 방법을 모두 실천했지만 공복혈당이 내려가지 않아 고민이라는 한 독자분이 사연 보내주셨습니다.


<궁금해요!>

“4년 전 건강 검진에서 당화혈색소 7.1, 공복혈당 125로 당뇨병을 진단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약 대신 식생활과 운동으로만 혈당을 관리하다가 작년 6월부터 다이나브 서방정 500을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약물 복용 후에도 아침 공복혈당 130~140 당화혈색소 6.2~6.8 사이로 유지되며 혈당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올해 5월부터 글로파 850을 처방받아 복용 중인데 공복혈당이 150~160으로 상승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병원 가는 것도 스트레스일뿐더러 약을 먹으나 안 먹으나 혈당 차이가 없는데 약을 계속 복용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 듭니다. 혹시 운동과 식생활 개선 노력을 지금보다 더 해야 하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Q. 공복혈당 안 떨어지는데 약을 바꿔야 하나요?


클립아트코리아


<
조언_양여리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A. 저녁 식후·취침 전 혈당 변화 확인을

우선 아침 공복혈당이 올라갈만한 다른 원인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기 등 몸이 아팠거나 ▲관절약이나 주사 치료를 받았거나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먹었거나 ▲급격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는지 점검해보세요. 질문을 주신 분의 경우, 혈당으로 인한 심한 스트레스가 혈당 악화의 원인일 수도 있을 듯합니다.


공복혈당 외에 식후혈당과 취침 전 혈당 상승 여부도 확인하고 대처방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고탄수화물, 고칼로리 저녁 식사를 하거나 늦은 저녁식사를 하고 일찍 잠드는 경우, 저녁 식후 혈당이 밤사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아침 공복까지 혈당이 높은 상태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자는 사이 혈당이 올라 아침 공복혈당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저녁 식후혈당이 높으면 저녁을 간단히, 일찍 먹는 식습관을 들이세요. 취침 전 혈당은 괜찮았는데 아침 공복혈당이 높아진 경우라면 수면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만약 특별히 교정할만한 원인이 없다면 빠르게 약물을 조절하고, 이후 혈당이 호전되면 다시 예전 수준으로 약을 감량하는 게 이상적입니다. 질문자께서 복용중인 약은 메트포르민 성분의 약제입니다. 이전보다 용량을 1.7배 증량했다고 해서 효과까지 1.7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경우에는 약물 증량보다 다른 약제를 추가 처방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또, 공복혈당은 상승했지만 당화혈색소는 나아진 점으로 미루어 보아 혈당 변화가 급격하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큰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되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약물 복용, 생활습관 관리 철저히 하세요! 약제 변경 관련해서는 주치의와 상의해보는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