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0-14




나이가 들면서 점차 퇴행성 변화로 인해 노안이 찾아오게 된다. 눈은 우리 신체부위 중에서도 노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부위로, 40대부터 서서히 노안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저하와 수정체 근육의 기능저하에 의해 발생하는 안질환이다. 수정체는 우리 눈 속에서 먼 곳이나 가까운 곳의 사물을 볼 때 눈의 굴절력을 조절해주는 부위인데, 노화로 인해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게 되면서 가까운 곳의 물체를 잘 보지 못하는 노안 증상이 나타난다. 먼 것과 가까운 것을 교대로 볼 때 초점이 빠르게 전환되지 않거나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두통이 나타나거나 먼 곳의 물체를 보다 편하게 볼 수 있다면 노안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러한 노안 증상은 삶의 질을 떨어트리고 당사자의 자신감을 떨어트린다. 여전히 활발한 사회활동을 해야 하는 시기에 갑자기 가까운 곳의 글자를 잘 읽지 못하게 되면 혼자서만 ‘늙은이’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노안과 치매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까지 진행되어 노안 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뇌의 노화와 손상을 방지하려면 충분한 양의 산소와 영양분이 끊임 없이 공급되어야 하고 많은 정보가 전달되어 뇌의 운동을 활성화 해야 한다. 그런데 사람이 받아들이는 정보는 대부분 시각에 의존하기 때문에 시력이 저하되어 들어오는 정보의 양이 줄어들거나 그 질이 저하될 경우, 뇌의 활동량이 줄어들게 되고 그만큼 치매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력저하를 개선했을 때 치매 발병 위험이 무려 64% 정도나 감소한다. 노안이 단순한 시력 저하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따라서 노안 증상이 나타났다면 안과를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돋보기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이용해 시력을 교정해야 한다. 노안라식, 노안백내장 등 노안수술을 통해 보다 편리한 삶을 추구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특히 노안백내장 수술은 50대 이후로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백내장과 노안을 한 번에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 백내장이란 투명해야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력이 저하되거나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르는 안질환으로 초기에는 약물을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으나 그 정도가 심각하다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노안백내장수술은 제 기능을 잃은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요즘에는 근거리, 중거리, 원거리 모두의 시력을 개선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렌즈가 많이 개발되어 있어 수술을 받은 후 돋보기 등 교정 장치를 추가로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토릭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경우, 난시까지 교정이 가능해 보다 선명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개인의 생활 환경과 직업 등을 고려해 적절한 인공수정체를 선택하여 치료한다면, 노안과 백내장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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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막 이야기

[SNU청안과의원]
한영근 대표원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교수(전임교수) - 백내장 / 시력교정수술 분야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라식백내장수술센터장 역임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안과 과장 역임

2018년 제36회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ESCRS) 비디오 경쟁부분 2위
2018년 제118회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 세광학술상 대상
2018년 백내장굴절수술학회 학술상
2016년 제34회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 (ESCRS) 백내장 포스터 부문 2위
한국건성안학회 이사
한국외안부학회 총무이사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교육이사 및 학술이사
한국콘택트렌즈학회 총무이사 및 재무이사
대한안과학회 전문의 시험 출제위원
미국안과학회(AAO) 정회원
아시아건성안학회 정회원
각막질환연구회 정회원
미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회원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ESCRS) 정회원

다양한 각막질환의 증상과 치료에 대해 실제 진료실에서 만나 환자들의 증례 토대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 하고자 합니다.